MBN '고딩엄빠4' 방송캡쳐
MBN '고딩엄빠4'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신여진이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편지에 답장을 썼다.

전날 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4'에서는 신여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18살 신여진은 "작년 7월에 딸을 낳았습니다. 아기 아빠 없이 혼자 출산하게 되었어요"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너무나도 궁금했던 거는 어머니가 남자친구한테 같이 살자고 한 게. 여진 씨랑 합의가 된 얘기예요 뭐예요?"라고 물었고, 신여진은 "그 전부터 집에 자주 놀러오고 하니까 엄마가 이럴 거면 같이 사는게 좋겠다 그러셔서"라고 답했다.

이어 신여진은 "지금은 열심히 아기 키우고 살고 있지만 편지 하나만 남기고 절 떠난 아이 아빠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딩엄빠'에 나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혼자 아이를 보고 있는 신여진 집에 친구 김혜선이 아이를 데리고 찾아왔다. 김혜선은 "05년생 엄마들의 방이 따로 있어서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고, 신여진은 "혜선이는 육아 동지 같은 동갑 엄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미선은 "이러니 고딩엄빠가 없어지질 않지"라고 탄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여진은 아이 아빠에 대한 이야기에 "있었으면 더 좋은 점이 있긴 하겠지? 그래도 나는 생각보다 걔 없이도 잘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는 그러면 어떻게 할 거야? 아이가 커서 아빠 얘기를 하면"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혜선은 "아직도 고민이다. 멀리 떠났다고 하면 아빠 보러 가자고 할까봐"라고 답했다. 그리고 신여진은 "나는 지호가 잘 크고 있다는 걸 조금은 보여주고 싶기는 해"라고 말했다.

친구가 떠나고 지호가 잠든 시간 신여진이 여유 시간을 가지게 됐다. 신여진이 TV 소리를 크게 키워 MC들이 의아해했다. 신여진은 "집에 혼자 있으면 좀 무섭고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해서든 혼자 안 있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여진이 복층인 집에서 동생을 부르러 계단을 오르지 못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그날 후로는 못 올라가더라고요"라고 말했고, 신여진은 "2층에 올라가기가 아직은 두렵기도 해서. 소리를 쳐서 부르거나 아니면 전화해서 부르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신여진은 "그날 11시 반, 12시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 하루 종일 연락이 잘 안 됐다가. 저녁에 이제 집에 누가 초인종을 눌러서 나가 보니까"라며 그날의 이야기를 꺼냈다.

신여진은 "경찰분들이 오셔서 사고가 좀 나서 지금 경찰서로 가셔야 한다. 저는 혹시 술 먹다가 다른 사람들이랑 다툼이 붙었나 그런 정도로만 생각했다"라며 "화재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하더라. 식당에서 밥 먹다가 가볍게 불이 난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혹시 지금 병원에 있냐고 물어보니까. 병원에 가도 가망이 없는 정도라 그냥 바로 안치실로 보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라고 그날의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신여진은 "불이 난 거냐 그랬는데 그런 쪽이랑은 거리가 좀 멀다. 경찰서에 가서 주변 CCTV를 보니까. 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 있는 모습이 찍혀서 알게 되었어요.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한 건지. 처음엔 이해가 많이 안 됐어요. 집에 돌아오니까 우편물이 하나가 와 있어서 보니까. 남자친구 이름이 적혀 있는 거예요"라고 그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신여진은 "2층이 남자친구랑 둘이 사용했던 방이라 올라가기가 싫다. 방이 싫어지고 두려워진 거 같다"라며 2층을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를 말했다.

신여진은 "아침부터 마음을 먹고 나간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그 선택을 하기 전까지 얼마나 힘들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항상 같이 다녔는데 왜 내가 몰라줬을까. 내가 무관심했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라고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들 모두 그날의 사건으로 남은 상처로 눈물을 터트렸다. 어머니는 "그 아이를 평생 잊을 수가 없잖아요. 여진이는 저보다 더 아플 테니까. 평생 그걸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게"라고 말했고, 동생은 "너무 힘들어 보였고. 혹시 모르니까 언니도 사고가 날 수가 있으니까 걱정돼서 그런 거 같아요"라며 언니를 걱정했다.

그런 가족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신여진은 "그냥 빨리 내가 바뀌어서. 다들 편하게 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아직 안된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신여진은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자친구 앞으로 대출이 3000만 원 정도가 있었더라고요. 그렇게 힘들었으면 나한테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신여진은 "혼자 있으면 또 누가 찾아와서 사고가 났다고 할 거 같아서 무서운 거 같아요"라고 두려운 마음을 고백했다.

사연을 들은 조영은이 신여진을 직접 찾아갔다. 신여진은 "같이 지호 잘 키우기로 한 건데 자기 혼자 가버린 거니까. 이제는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그런 슬픔이 제일 큰 것 같아요"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조영은과 함께 그날 이후 처음으로 2층에 오른 신여진은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편지에 답장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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