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남일이 안정환의 구박을 견디고 문어도사로 거듭났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에 서운해하는 김남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인도 호텔 임직원들은 식재료가 똑 떨어져 조식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안정환이 “손님이 커피를 드시고 싶어 하셔서”라며 지난 영업 때 ‘따뜻한 커피가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고객의 소리를 적극 수용하자 레이먼 킴은 조식으로 빵을 내기로 결정했다.
안정환은 솥뚜껑을 꺼내와 생두를 볶는 정성을 보여줬다. “불 조절이 힘들 것 같은데”라는 레이먼 킴의 우려에도 안정환은 “섬에서는 안 되는 게 없어”라며 “에티오피아 냄새가 확 난다”고 흡족해 했지만 센 아궁이 불 덕에 금세 타고 말았다. 레이먼 킴이 “탔는데?”라고 지적하자 “이럼 이제 에스프레소지”라며 너스레를 떤 안정환은 “좀 쓰면 물 타면 되지. 섬이 그게 매력이지, 정확한 걸 어떻게 다 먹나?”라고 큰소리를 쳐 웃음을 줬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볶은 원두를 맛본 임직원 모두 그윽한 커피 향에 감탄사를 터뜨렸다. 그라인더 대신 돌 절구로 원두를 갈던 안정환은 김남일이 구경을 오자마자 “구경하지 말고 빻아”라고 지시했고, 김남일은 군소리 없이 앉아 커피 향을 느끼며 원두를 갈아 웃음을 안겼다.
레이먼 킴은 오븐이 없는 무인도 환경을 고려해 튀김 빵을 만들어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빵에 곁들일 살사 소스까지 완성, 맛을 본 안정환은 “지중해인데?”라며 극찬했다. 이로서 그럴싸한 무인도 호텔식 브런치가 완성됐다.
박항서는 식재료가 부족하던 차에 수조기를 낚아와 영웅이 됐다. 레이먼 킴이 만든 빵을 먹던 박항서는 “너희 둘은 오전 내내 한 게 뭐냐?”며 안정환, 김남일을 추궁. “구경 좀 하고 커피 한 거야?”라는 말에 김남일을 서운해 한 반면 안정환은 “조기 저놈은 괜히 잡혀가지고”라고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김남일은 인터뷰 중 “나 진짜 팔 아팠어요, 이거 돌리고 하는데”라며 진심으로 서러워했다.
김남일이 고생한 만큼 무인도 커피는 손님들에게 대호평이었다. “커피 리필 되나?”라며 찾아오기도. “솥뚜껑에 하신 거예요?”라는 손님의 질문에 윤태진이 “직접 하셨어요, 안CEO님이”라고 하자 김남일은 “저도 했어요 그거”라고 서운함을 터뜨려 웃음을 줬다. 그런 모습이 의외인 듯 레이먼 킴이 “안 그럴 것 같이 생기셨는데”라며 놀라자 김남일은 배시시 웃으며 마음을 풀었다. 임직원들은 저녁식사를 위해 또다시 해루질에 나섰다. 모두 조금씩 힘을 보탠 가운데 김남일에게서 소식이 없자 안정환은 “착한 사람들은 다 잡고 있는데 남일이는”이라며 혀를 찼다. 패널들이 “남일 씨가 어복이 너무 없네”라고 안타까워 할 정도로 고군분투하던 김남일은 소라를 들어올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소라 그만 잡으라고”라는 안정환의 핀잔이었다.
김남일은 “나름대로 일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정환이 형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어요”라며 “조금 서운한 감정?”이라고 웃기면서도 슬픈 인터뷰를 들려줬다. 하지만 곧바로 그가 문어를 낚아내며 상황이 반전됐다. 안정환은 “남일이가 전복은 못 잡는데 문어를 잘 잡는 것 같아요”라며 그를 ‘문어도사’로 임명했다.
한편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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