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여진구가 커리어 초기를 회상했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인생의 대부분을 배우로 산 여진구와의 토크가 그려졌다.
어느덧 스물여덟이 된 배우 여진구가 등장했다. “‘해를 품은 달’이 20부작인데 처음 6회를 아역 배우들이 끌고 갔어요. 2000년대에는 이런 작품이 많았죠”라는 유재석의 회상에 여진구는 “저보다 선배 형들이 인기가 정말 좋았어요. (유)승호 형, (이)현우 형.. 형들이 앞길을 정말 잘 닦아줬어요”라고 웃으며 “그 형들이 저랑 네다섯 살 정도 차이 나는데 형들이 4,5년 전 들어갔던 작품을 제가 들어가게 되면서 특혜를 많이 받았죠”라고 공을 돌렸다.
“요즘 어린 배우들을 보면 좀 어때요?”라는 질문에 여진구는 “내적친밀감이 있죠. 친해지고 싶고 잘해주고 싶고”라며 웃었다. 유재석은 “얼마 전에 지금은 수학 강사가 된 7공주 유림 시 이야기를 들었는데 쉬는 시간에 문제집을 풀었대요”라고 전했고 “그런 친구들도 있어요, 학업을 놓지 않는 친구들”이라며 공감한 여진구는 “진구 씨는 어떤 스타일”이냐는 자기들의 질문에 “저는 시험이 있으면 벼락치기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중학교까지는 벼락치기하면 좀 성적이 나왔는데 고등학교는 안 되더라고요, 고등학교는 정말 다른 이야기”라는 여진구의 말에 조세호가 공감하자 유재석은 “그래도 우리랑은 달라”라고 꼬집으며 여진구가 당시 선생님께 썼던 편지를 읊었다. ‘제가 지방 촬영을 다니다 보니 피곤함을 참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졸지도 모릅니다. 그럼 지나치지 마시고 깨워주세요’라는 내용에 조세호는 “’그냥 재워주세요’일 줄 알았어요라며 어리둥절했다. 여진구는 “중2병 때 쓴 것 같아요. 반 분위기 흐리는 게 싫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라고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최연소 신인남우상을 안긴 영화 ‘화이’ 이야기가 나오자 여진구는 나이 때문에 개봉 당시에는 보지 못하고 스무 살이 되자마자 봤다고 전했다. “사실 제가 좀 힘들 때였어요”라며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화이’ 세 작품이 연달아 흥행했을 때인데 그러면서 스스로를 옥죄어 왔던 것 같아요, ‘잘 해야한다’. 늘 칭찬을 받아야 했고”라고 털어놓기도.
“연기를 즐겁게만 해왔는데 이제는 잘해야 하는 배우가 되어야 하다 보니까 즐길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현장에 나가는 게 항상 즐겁고 행복했는데 이젠 해야 할 일들이 잔뜩 있는 공간으로 가는 느낌이 들고. 그때 했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해서 자책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라는 여진구의 이야기에 두 자기들은 스물이라는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 했을 그의 모습이 안타까운 듯 경청했다.
그런가 하면 조세호는 “‘이제 모솔이라고 못하겠다’고 하셨다는데 무슨 의미입니까?”라고 궁금해하기도. “그대로의 의미예요”라고 대답한 여진구는 “‘사랑을 한 적이 있다’?”라며 재차 묻는 질문에 “그럼요, 어느덧 나이가 스물여덟이고”라고 대답하다 제작진의 반응을 보고 “되게 의외라고 생각하시네요?”라고 발끈해 웃음을 줬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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