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힘들게 버티던 이정은(정은지)의 자존감이 무너졌다.
지난 29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극본 박지하/연출 이형민, 최선민) 5회에서는 무너진 자존감에 우는 미진(정은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순(이정은 분)과 커피를 마시던 고원(백서후 분)은 “악플러 따위에 연연하는 거, 한심하죠?”라고 자조했다. “솔직히 인생 편하게 산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 걱정 중에서도 고원 걱정이 제일 쓸모 없는 거라고”라는 대답에 예상했다는 듯 미소 짓던 고원은 “근데 그래서 힘들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그렇게 볼 테니까”라며 이해해주는 말이 뜻밖인 듯 놀랐다.
“보이지 않을 뿐이지 죽을 힘을 다해서 버티고 있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르거든요”라고 말하던 임순은 숱한 공무원 시험에서 낙방한 후 “단 하루도 마음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았는데 결과가 왜 이 모양이고”라고 절망했던 일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말하듯 “보이지 않으니까 쉽게 말하는 거예요. 그 악플러 진짜 벌 받을 거예요. 남한테 해코지하는 인간은 폭망하게 되어 있거든요”라고 고원을 위로했다.
그런 임순의 말에 “아줌마가 하는 말은 뻔한데 좋아요”라며 깊은 인상을 받은 고원은 매니저로부터 복무지를 바꿀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계속 있을래, 마음에 들어”라며 거절했다. 또다시 해코지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쩌냐는 매니저의 우려에 “미친 놈이 나타나면 또 누가 도와주겠지”라며 임순을 바라보던 고원은 “있어 보니까 좋은 것 같아,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도 좋고”라며 미소를 지었다. 고원에게 황산 테러를 시도했던 피의자가 사주를 받은 교도관에게 살해 당한 가운데 임순은 “누가 죽었다면서요? 피의자라던데 누구예요?”라는 고원의 질문을 받고 곤란해하다 ‘어차피 알게 될 텐데’라며 사실대로 알려줬다. 충격을 받은 고원은 지웅을 찾아가 “그 사람 죽었다면서요. 자살이에요? 혹시 나 때문에 죽은 거예요?”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지웅은 임순이 정보를 흘렸다는 것을 알고 “아직 수사가 끝난 것도 아니고 피해자가 받을 충격은 생각 못해요? 만에 하나 부검 결과 자살로 나오면 여기서 근무까지 해야 하는 피해자는 그걸 어떻게 감당해요?”라고 호통쳤다. 검사실을 나서며 “내가 이래서 나이만 많고 쓸데없이 말 많은 사람 쓰기 싫었던 건데”라고 불평하기도.
“내 혼자만 좋아했다. 바보같이 드디어 일하게 됐다고 혼자만 신나서”라며 자기 비하에 빠져있던 임순은 “내보고 우짜라고? 차라리 꼬부랑 할머니를 만들지, 희망고문이나 안 당하게. 대체 왜 이렇게 만든 건데 왜”라고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 흘렸다. 그동안 계지웅이 자신을 내쫓기 위해 과중한 업무를 주고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던 것. ‘사실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거다. 겨우 버티고 있는 자리인데 그나마 사라질까 봐’라며 무너진 미진은 술에 잔뜩 취해 지웅의 집에 잘못 찾아갔다.
새벽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린 미진은 자신이 지웅의 집에 있다는 걸 알고 황급히 도망치려 했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 간밤에 미진이 비밀번호를 마구 누른 탓에 먹통이 된 것. 날이 밝아오자 “해뜨기 전에 가야 해요”라며 패닉에 빠진 미진은 급기야 베란다를 통해 탈출하려 했다.
한편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 임순(이정은)이라는 부캐를 가지게 된 취준생 미진(정은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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