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11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FC서울 입단으로 화제가 된 제시 린가드의 K리그 입성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한국에 온지 어언 6개월이 된 제시 린가드는 “I Love Korea”를 외치며 “문화도 좋고 사람들도 좋아요. 솔직히 적응을 꽤 빨리 한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세계적인 선수가 갑자기 K리그에 온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놀랐어요. 주급 3억 원을 받던 선수니까, ‘연봉을 주급으로 착각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라며 “사우디 리그에서도 오퍼가 있었는데 ‘대체 무슨 이유로 FC서울에 오는 거지?’ 의문과 기대가 뒤섞이다 보니까 연일 화제가 됐던”이라고 본격적으로 그의 K리그 입성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가 또 계약할 때 숫자를 안 볼 수는 없는 거니까. 숫자를 보고 고민되지 않으셨습니까?”라는 조세호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린가드가 곤란한 미소만 짓자 유재석은 “저희가 구체적으로 안 여쭤볼게요”라며 웃었다. 린가드 입단 이후 FC서울은 홈 개막전 관중 51,600명을 기록하며 K리그 유료 관객 집객 이후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이날에 대해 린가드는 “그냥 많은 팬들이 온 걸 보고 감동했어요”라고 회상, “심지어 경기장 밖이나 길을 걸을 때도 팬들이 많아서 놀라워요”라며 팬 사랑을 들려줬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린가드는 설상가상으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린가드는 영국에서 재활을 하라는 김기동 감독의 말에도 한국에 남아 재활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부상 중이더라도 팀과 함께하고 싶었고 홈 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도 해야 했지만 상관 없었어요. 팀이 이기고 좋은 경기 하는 걸 볼 수 있었으니까요”라며 ‘원 팀’ 정신을 보여줬다. 향수병에 고생했던 린가드는 오랜만에 딸과 재회해 한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딸에 대한 그의 애정에 두 자기들은 또 한 번 그가 멀리 한국까지 오게 된 이유를 궁금해 했다. 린가드는 힘들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카데미, 유스를 거쳐 프로 무대에 올랐지만 데뷔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일을 전하며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20분 만에 부상을 당했어요”라고 당시 겪은 좌절감을 들려줬다.
“예전처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게 됐고 의미 없이 머물러 있기는 싫었어요. 전 그냥 꾸준히 경기를 뛰고 싶었어요”라고 한 그는 “FC서울 구단에서 저를 보러 영국 맨체스터까지 왔는데 처음엔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왜 멀리까지 와서 내 훈련을 보지?’. 그러다 저를 정말 신경 써준다는 걸 깨달았어요”라며 성의를 보여준 FC서울에 고마워했다.
“제가 한국에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어요. 시간을 내서 저를 보러 와줬으니까요. 그게 납득할 만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이적할 때 항상 여러 말이 나오죠, 더 많은 돈을 받을 거라고요. 인생에서 가끔은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저 축구에 집중하고 싶었고 그게 가장 중요해요
FC서울에서 뛰며 한국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그는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고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게 제가 여기 온 이유예요. 행복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팀이 제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니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죠”라며 팬들과 함께 기뻐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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