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故육근무 반장과의 재회에 실패했다.

14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21세기형 수사반장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권일용은 아버지 같이 자신을 돌봐주신 분을 찾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출연을 망설였다면서 "오랫동안 강력범죄자들을 상대하다보니 교도소 범죄자들이 저에게 편지를 많이 보내왔다. 너 때문에 잘 살고 있다 이런 내용이 지금까지 종종 온다. 상당히 위협적인데 저 때문에 또 다른 피해가 있을까봐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권일용은 "경찰관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육근무 반장님을 꼭 찾고 싶다.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시다. '경찰은 원래 가난한 거야. 부끄럽지 않게 살고 네가 큰소리 칠 수 있는 사람은 범인 앞이야. 피해자들 앞에서는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껴야돼'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25년간 경찰 생활을 하면서 항상 새기고 있었다"며 자신이 삼겹살을 못 먹으니 회식 메뉴까지 바꿨다는 일화를 공개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반장님을 찾으려고 시도해도 쉽지 않았다는 권일용은 "동료들과 교류를 안하시는 스타일이다. 이동이 잦기도 하고 사내 전화로 하다보니 개인 연락을 놓치게 된다. 제가 2000년 프로파일링 팀이 생기면서 이동을 하게 됐다. 시간이 나면 밥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21년이 지났다"면서 다시 만나게 되면 "'혼 안 날 만큼 살았어요' 하고 어리광 부리듯이 자랑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팀은 우여곡절 끝에 육근무 반장의 딸과 연락이 닿았다. 제복으로 갈아입고 한 집에 방문한 권일용은 육근무 반장님이 2007년도에 폐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 14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난 것.

예상치 못했던 소식에 권일용은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이후 권일용은 직접 찍어줬던 반장님의 과거 사진을 보면서 "반장님 저 잘 살았어요. 너무 늦게와서 죄송합니다.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라고 마지막 경례를 올려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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