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이지훈이 '달이 뜨는 강'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소현을 칭찬했다.
지난 20일 KBS2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가 극본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극중 고건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은 "5개월 동안 긴 작품을 찍어서 후련하고 아쉽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이지훈은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원래 결말이 한두 번 정도 회의하시면서 바뀌었다고 들었다. 고건이 살아서 제가 봐왔던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를 누군가한테 얘기해 주는 걸로 가느냐, 아니면 가문 간의 대립이 있었기 때문에 생을 마감하는 결말로 가느냐 의견이 많았다. 전 감독님의 뜻에 따랐고, 고건의 결말이 슬프지만 제가 생을 마감하는 게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달이 뜨는 강'과 고건은 이지훈에게 있어 어떤 의미일까. 이지훈은 "항상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다 똑같이 큰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에서 발전된 연기를 할 수 있게끔 계기를 준 것 같다. 촬영할 때 너무 힘들고 밥을 잘 못 먹고 잠도 못 잔다. 그런데 마지막 회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음 작품을 할 때 여기서 배웠던 것들이 나한테 도움이 되겠지'하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달이 뜨는 강'은 초반 주연 배우 교체로 인해 재촬영을 하는 등 힘든 상황이 유독 많았다. 이에 대해 이지훈은 "저는 제 할 일만 생각을 했다. 힘든 점은 저뿐만 아니라 다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다시 촬영하는 것은 힘든 것이 아니다. 회차가 지나간 다음에 다시 그 감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초반 감정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다른 선배님들, 소현이, 유화 씨, 특히 인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들여서 찍은 장면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지훈은 고건이 죽는 장면과 사신으로서 평강과 대면하는 장면을 꼽았다. 이지훈은 "4년 동안 담아뒀던 공주에 대한 마음,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사실 고건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걸 평강한테 '내 마음은 이런데 공주님은 어떠십니까'라고 묻는 장면이 의미가 깊었다"라고 진솔하게 답했다.
이어 "소현이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길래 '좋아하면 울리는'을 봤다. 너무 예쁘고 착하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 친구랑 연기를 해보면서 느낀 게 '이렇게 어린 나이에도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연기를 하는구나'였다. 가장 힘들었을 텐데 촬영장에서 항상 웃는 얼굴로 임했다. 같이 연기하는 동료로서 이 친구랑 같이 연기하면 마음이 편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엄청 오래오래 갈 수 있는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나이 답지 않게 정말 성숙하다"라며 칭찬했다.
이지훈은 다양한 작품에서 늘 새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무엇일까. "고건이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은 말랑말랑한 캐릭터였다. 이제는 속 안까지 남성스러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직업군에 상관없이 남성미가 드러날 수 있는 캐릭터와 장르물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날 이지훈은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을 찍었을 때 감정이 첫 컷트에 다 나왔다. 모든 감정을 쏟아내서 했는데 감독님이 다시 하라고 하시더라. 알고 보니 콧물이 입술 쪽에 떨어져서 쓸 수 없었다. 결국 웃음이 터져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찍었고 방송에는 마지막 컷이 나갔다. 콧물이 묻어 있어도 감정이 좋았던 장면을 사용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라고 밝히며 연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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