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권일용과 심리 인식 AI가 같은 용의자를 꼽으며 대결은 무승부가 됐다.
5일 방송된 SBS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에서는 얼굴 인식만으로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AI가 등장했다.
심리 인식 AI는 인간의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전정기관의 떨림을 잡아냈다. 해당 떨림은 거짓을 말할 때 더욱 커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가 최초 개발한 바이브라 이미지 기술은 거짓말 탐지기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 300만 건 이상의 데이터 학습을 받아 소치 올림픽 테러 방지에 기여, 공항 불법 입국 및 밀수 탐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이나는 개발자에게 "설레서 오는 불안과 범죄를 기반한 불안을 구분할 수 있냐"라고 물었고, 개발자는 "일반적인 불안과 범죄에 의한 불안은 다르다. 이를 구분해내는 게 우리의 기술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심리 인식 AI와 대결할 인간 대표는 국내 범죄 수사의 1인자이자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었다. 권일용은 "인간의 감정은 인간이 더 잘 파악할 것이다. AI는 빠른 눈을 가졌지만 사람은 깊은 눈을 가졌다. 반드시 인간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험맨은 대통령 경호원 출신, UDT, 마술사 등 포커페이스의 귀재인 남자 5명으로, 이들 중 한 명에게 폭발물을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AI와 권일용은 그 한 명의 용의자를 찾기 위한 대결을 펼쳤다.
실험에 앞서 심리적 압박을 위해 실제로 상자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줘 긴장감을 높였다. 1차 관문은 경찰과 심리인식 AI의 검문, 2차 관문은 권일용의 압박면접, 3차 관문은 폭발물 탐지견이었다.
이후 각자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2명씩 선정하기로 했고, 권일용은 2번과 4번, AI는 2번과 5번을 지목했다. 권일용은 마술사 출신 실험맨 4번에게 마지막으로 질문했고, 최종적으로 2번을 용의자로 선택했다.
권일용은 "4번이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그저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 불필요한 답변과 지나치게 단호한 점을 미루어 보아 2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AI 역시 2번을 선택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폭발물이 든 가방의 주인공은 2번으로, AI와 인간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심리 인식 AI 개발자는 "AI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지만 결국에는 인간이 만든 알고리즘이 만든 것"이라며 권일용에게 "굉장히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권일용은 "이런 대결은 처음이다. 수많은 범죄자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오늘처럼 긴장한 적은 없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와 인간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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