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만기가 그리운 밥집 어매와 만났다.
10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만기가 '송학식당'의 밥집 어매를 찾아 떠났다.
이날 이만기는 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당시 자신의 식사를 책임져줬던 은인을 소개했다. 이만기는 "쌀밥이 귀했던 때 금쪽같은 쌀밥을 먹게 해주고 성장하게 해주셨다"며 "식당을 하셨다. 친구가 거기서 자취를 하고 있어서 우연치 않게 왔다갔다 하며 얻어먹었다"고 전했다.
천하장사를 거머쥐었던 이만기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달랐다. 배가 너무 고파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다는 이만기는 "제가 어렸을 때는 못먹어서 너무 작았다. 7명이 단체전 멤버인데 1번을 뛰었다. 중학교 들어갈 때까지도 1번이었다"며 "(밥집어매 덕에) 체중도 늘고 키도 크고 그러니 씨름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쌀밥과 인정으로 살찌워준 송학식당 어매를 떠올렸다.
이만기와 씨름 인생을 함께 한 친구, 이희윤 장사도 이날 등장했다. 이희윤은 당시 이만기에 대해 "갈비뼈가 앙상해서 머리에 마른 버짐도 있었다. 밥을 못 먹었다. 얘는 돈이 없었다. 주머니에 땡전 한 푼 없었다"며 "라면을 한솥 끓이고 식은밥을 넣었는데 그걸 먼저, 많이 먹으려고 얘가 침 뱉고 그랬다"고 해 이만기를 당황하게 했다.
밥집 어매에 대해 이희윤은 "질투날 정도로 (이만기에게) 잘해줬다. 반찬도 좀 더 주고 생선 대가리도 있으면 더 줬다"며 "만기가 살갑게 잘했다. 상도 치워주고 그랬다"고 이만기와 밥집 어매가 쌓은 정을 전했다. 이어 "쉽지 않은 일이다. 눈치 주는 건 전혀 없었다. 20년 전 같이 식사를 했는데 첫 마디가 '만기는?'하니 할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어매는 운동으로 인해 다리 부상이 잦았던 이만기를 직접 약을 바르고 치료를 해주기도 했다고. 부모님, 형제와 떨어져 고향을 떠나 있던 이만기를 살뜰히 보살펴준 셈.
그런 어매를 찾아 떠난 가운데, 가장 먼저 이만기의 모교 마산 중학교로 향했다. 다만 워낙 오래된 식당이라 후배들은 전혀 식당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식당이 있었던 장군동 주민들도 대부분 송학식당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수소문 결과 추적팀은 어매의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에 이만기는 "나이도 얼마 안됐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또한 현재 어매가 창원에서 장사한다고 전해준 주민의 말에 따라 장소를 이동했지만 이곳마저 2016년 즈음 인수돼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어매가 최근 큰 수술까지 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이만기를 긴장하게 했다.
마지막 장소에 도착한 추적카. 이만기는 결국 36년 만에 밥집 어매 이견우 씨를 만나게 됐다.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이견우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견우 씨는 이만기와 재회에서 "만기야!"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이만기 역시 "눈물 잘 안흘리는데. 어매 그대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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