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태원이 성대결절로 음악을 놓은 부활 6대 보컬 김기연을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부활 전 보컬 김기연을 찾아 미안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원은 "빚이 있으면 갚고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아있는 빚 중 하나다. 부활 6집 보컬이 가장 고생했는데 김기연이다"며 김기연을 찾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김태원이 김기연을 디테일하게 트레이닝을 시켰고 그 과정에서 김기연은 성대결절을 겪게 됐다고. 이후 김기연은 노래를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원은 "저한테 억하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자책했다.
그는 이어 "만나면 '도대체 날 얼마나 원망했냐' 그 강도를 듣고 싶다. 어떻게 나가게 됐으며 그때의 심경이 어땠는지 그거 하나 못 물어본 게 미안했다"며 자신이 음악을 못 할 뻔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김태원은 "음악을 못 한다고 선고 받았을 때 미치겠더라. 김기연 같은 경우가 그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더라. 그런 사람이 음악을 못 했을 때 거의 폐인이 되거나 생을 마감한다. 그걸 어떻게 이겨냈을까 싶었다. 이제 와서 비겁하다"고 했다.
그런 김태원과의 만남을 김기연은 허락했다. 약 20여 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았고 반가워했다. 김기연은 음악을 그만둔 뒤 인테리어 사업을 하며 가정을 꾸려 살고 있었다.
김기연은 음악을 그만뒀던 직후에 대해 "3개월 정도 방황을 했었다. 술을 계속 먹었다. 형처럼 눈뜨면 술 먹었다. 앞으로 진로도 걱정돼서 많이 힘들었다. 방황하고 머리를 잘랐다. 음악을 못 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웠다. 15년을 했었는데"라고 했다.
그런 그는 오히려 김태원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말에 "미안해하시는 건 제가 더 죄송하다. 6집을 야심차게 준비하셨는데 제가 다치는 바람에 못 하게 됐지 않나"며 "키를 제가 잡아서 낮추자는 말을 못했다. 자신도 있었다. 성대결절이 왔을 때에는 버텼다. 술 마시면 목소리가 나와서 술 마시고 (무대에) 오르고 그랬다"고 했다.
알콜성 치매로 인해 김기연과의 마지막을 기억하지 못했던 김태원. 김기연은 "스케줄 잡힌 건 다 끝내고 나서 '더이상 못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둘 다 서로 그랬다. 그냥 헤어졌다. 술도 안 마시고 헤어졌다"고 그때의 이야기를 전했고 이를 들은 김태원은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비록 음악은 그만뒀지만 김기연은 여전히 음악에 미련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태원은 "이 친구가 노래한다고 마음 먹는다면 제가 곡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김기연의 노래를 들은 뒤에는 부활 무대에 함께 서고 싶은 마음을 은연중에 표현했다.
20여 년만에 재회한 김태원과 김기연. 서로는 서로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표현하며 응어리졌던 마음을 풀어냈다. 김기연이 부활 무대에 올라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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