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최제우가 김승현의 빚까지 대신 갚아준 사연을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최제우가 출연해 굴곡졌던 인생을 회상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최제우는 "태어나고 제일 처음 먹은 게 커피 우유"라고 고백했다. 최제우는 "태어났을 때 형님과 17살 차이가 난다. 제가 막둥이로 태어났는데 저희 집 환경이 가난했다. 옥수동이 산동네였을 때 태어났는데 어머니가 나이가 많으시니까 모유를 할 수가 없었다. 분유를 제가 잘 먹었다고 한다. 형이 저 때문에 일찍 생계에 뛰어들었는데 우연히 커피우유를 먹였는데 잘 먹더라고 하더라. 커피우유가 분유보다 싸니까 먹은 거다"고 해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네에 장의사 하는 분에게 보조를 하겠다고 했다. 안 된다고 하셨는데 할 수 있다고 하고 잡일만 했다. 2주 됐을 때 교통사고를 당하신 분이 오셨다. 헛구역질하고 토했다. 아저씨가 저한테 수고비를 주시는데 미안해서 '2만원만 가져가겠다'고 하고 통장에 넣었다. 그 알바를 하고 산동네다보니까 분뇨 차가 올라오지를 못해서 사람의 손으로 덜어내야한다. 분뇨 지게를 지고 수거도 했다. 어린 나이 때부터 미친 듯이 돈을 벌고 싶었다"고 하기도.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며 연예인이 된 최제우. 하지만 그는 돌연 방송에서 사라지게 됐다. 소속사 대표로부터 사기를 당했던 것. 그는 "활동을 하다가 소속사에 사기를 당했다. 어렸을 때 힘들게 자란 환경이었어서 회사도 없고 차도 없고 그런 분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저는 이분을 믿었어서 통장과 인감도장을 드렸었는데 합병이 된 후에 잠적하셨다. 제가 번 돈들도 집안에 안 주셨더라. 1~2년 사이에 벌었던 돈들이 5억 이상은 됐다. 하지만 제가 갚아야 할 빚이 2억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한 회사에서는 이중계약된 돈을 토해내라고 하면서 밤업소 다니면서 갚으라고 했다. 그런데 너무 하기 싫어서 밤에 밖에 나가서 전봇대에 팔을 쳐서 부러뜨렸다. 계약금으로 묶인 1억을 일용직을 하면서 갚았다. 일용직하면 하루에 5만 5천원 정도 받는다. 제가 쓸 수 있는 돈은 지하철비였다. 3년간 그렇게 모았다. 그때 고소공포증이 생겼다. 줄 하나로 버티다가 미끄러져서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 30대 넘어서도 가끔 일용직을 했는데 그때 다친 손가락이 낫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제우는 돈을 갚은 후 사기를 친 대표를 용서하고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의 이상이었고 자신을 불편해하는 전 대표의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그때 진짜 많이 울었다. 설렘이 한순간에 63빌딩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돈을 갚은 게 엄마한테 미안하기도 했다. 혼자 나쁜 생각도 많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제우는 김승현의 빚도 대신 갚아줬다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같은 회사였다. 왜 끌고 들어와서 얘 인생을 망쳤을까 생각했다. 그 회사의 문제를 승현 씨한테 떠안기기 싫었다. 1억이든 1억 1천이든 큰 차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제우의 엄마는 그런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읽은 최제우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돈만 많이 벌어서 엄마 행복하게 하려고 했던 무지했던 사람인 것 같다. 편지를 써보지도 못했고 돈으로만 행복하게 만들어주려고 한 바보 같았다. 조만간 어머니한테 답장을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40년 살면서 제일 좋은 복채를 받은 것 같다"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고 명리학을 공부한 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최제우. 그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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