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SBS 대표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만 12년 만에 500회 특집을 맞았다.
지난 2003년 첫 방송한 ‘웃찾사’는 2010년부터 2년 6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2013년 부활한 ‘웃찾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12년 전 ‘웃찾사’는 매회 30%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의 정점을 찍었지만 돌아온 ‘웃찾사’는 그렇지 못했다. 시간대 변경과 파격적 개편에도 5% 미만의 시청률을 이어가며 밑바닥을 치기도 했다.
어렵게 일궈낸 500회 특집인 만큼 ‘웃찾사’ 개그맨들과 제작진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한 ‘웃찾사’ 녹화를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주역들을 만나봤다. ‘웃찾사’ 안철호 PD는 “10년에 500회가 돼야 하는데 만 12년에 500회가 됐다. 참 많이 기다렸다. ‘웃찾사’를 처음 만들 때부터 같이 해서 빠졌다 들어왔다를 다섯 번 했다. 내가 있을 때 ‘웃찾사’ 500회 하니깐 기쁘다. 복 받은 사람 같다”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안 PD는 “500회 특집이 예전처럼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지상파 3대 방송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코미디는 국민 예능으로 사랑받는 장르인데 용트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웃찾사’ 1회부터 함께한 자칭 ‘웃찾사’ 시조새인 개그맨 듀오 컬투는 500회 특집을 맞아 특별 출연한다. 두 사람은 “한 프로그램이 10년 동안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웃찾사’는 1회부터 함께해 특별한 것도 있지만, 삼총사에서 컬투로 나올 수 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웃찾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컬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웃찾사’와 전성기도 함께 누렸고, 어려움도 겪었다. 후배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표했다. 현재 ‘웃찾사’ 출연자 가운데 최고참인 강성범은 ‘웃찾사’가 1100회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55세까지 개그를 할 수 있다면 현역 개그맨으로서는 최고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배들을 이끌기보다는 함께 호흡하고 싶다. 예전에는 연기나 소재 부분에 대해 지적했지만 무엇보다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웃찾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자 인기 코너인 ‘배우고 싶어요’에 출연 중인 안시우는 “도전자 입장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뭐든 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계속 새로운 걸 만들어낸다면, 언젠간 새로움이 익숙함이 되고, 그 익숙함이 나중엔 친숙함이 될 거라 믿는다. ‘웃찾사’가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지는 그 날까지 노력해야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개그우먼 김현정은 “‘웃찾사’는 신선하고, 젊은 감각과 열정이 있다, 현재 ‘개그콘서트’보다 시청률이 낮지만 ‘웃찾사’만의 색깔을 유지하겠다. 여기에 좋은 연기를 더한다면 많은 시청자들이 더 사랑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픔을 딛고 부활한 ‘웃찾사’. 지난 3월 파격 편성 개편을 통해 KBS2 ‘개그콘서트’와 정면 대결에 나섰다. 정통 개그로 승부를 던진 ‘웃찾사’는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5% 미만의 시청률에서 평균 6%까지 올라갔다. 특히 지난달 31일 방송한 새 코너 ‘역사 속 그날’은 순간 최고 시청률이 8.4%까지 치솟았다. 호재는 더 있다. ‘성호야’, ‘막둥이’, ‘배우고 싶어요’, ‘뿌리 없는 나무’, ‘LTE-A 뉴스’ 등과 같은 장수 코너의 뒷심과 ‘몰입가족’, ‘피도 눈물도 없이’, ‘환경이 열악해’, ‘킬러는 괴로워’ 등 새 코너의 패기로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웃찾사’ 500회 특집에는 컬투, 걸 그룹 걸스데이 민아, ‘리마리오’ 이상훈, 옹알스를 비롯해 수많은 개그맨들이 축하 무대에 오른다. 오는 7일 오후 8시 45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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