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배우 최성원은 ‘응답하라 1988’의 노을 역을 통해 연기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2010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데뷔해 ‘김정욱 찾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공연에서 경험을 쌓은 최성원에게 ‘응팔’은 귀한 드라마가 됐다. 현재 드라마 및 영화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응팔’에서 보여준 미친 존재감은 최성원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성노을이 꼽은 ‘응팔’ 속 충격적인 명장면 베스트3가 궁금하다 가장 놀랐던 것은 이미연 김주혁 선배의 등장이었어요. 정말 몰랐거든요. 스태프들도 말을 안 해준 데다 대본에도 안 적혀 있었거든요. 본방송 볼 때에 알고 깜짝 놀랐어요. 두 번째로 충격적인 장면은 큰 누나(류혜영)와 남친 선우(고경표)와의 키스신이 진해서 놀랐어요. 게다가 정말 자주 하더라고요(웃음). 마지막 충격적 장면은 정봉(안재홍)이 형의 식성이었어요. 마요네즈에 설탕을 넣고 먹는 장면이었는데 전 절대로 연기 못할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누구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나
정봉이형 캐릭터는 누가 따라올까요. 안재홍 씨는 정말 연기를 잘해요. 오디션 때부터 대단했죠. 저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부러웠어요. 대본 첫 리딩 때 ‘어머니 밥은요’라고 입을 떼자마자 스태프들이 다 터졌어요. 부러울 정도로 재능이 많아요. 영화도 연출하고 시나리오도 쓰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죠. 배울 게 참 많아요. 정말 제2의 송강호가 될 것 같아요.
-덕선(혜리)이와 보라. 두 누나들은 어땠나 먼저 보라부터 말해달라.
류혜영은 극중 보라랑 성격이 비슷해요. 야무지고 강하죠. 게다가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학생 운동을 한 보라를 찾아 나서기 위해 어머니 이일화가 신발도 안 신고 뛰어오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계속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또 대본을 숙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이라 하다가 막히면 30분 내내 소리를 지르고 연습을 해요. 정말 독하게 팝니다.
-혜리는 촬영장에서 어땠나.
혜리는 젊은 배우들 중에 감독님과 일대일 리딩을 가장 많이 했던 친구예요. 힘들었을텐데 한 번도 툴툴거리지 않았어요. 세월이 흐른 뒤 긴 가발을 쓴 모습을 보니 예쁘더라고요. 그 순간 ‘아 혜리 아이돌이었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리를 다친 장면에서 업었는데 그때 막바지 촬영이라 거의 못 먹어서 그런지 정말 깃털처럼 가볍더라고요(웃음).
-‘응팔’의 인기 비결이 뭘까.
‘응팔’은 전작과 느낌이 정말 다르죠. 앞서 청춘의 푸름을 이야기 했다면 ‘응팔’은 겨울의 쓸쓸함을 그렸죠. 특히 부모와 자녀가 마주 앉아 볼 수 있는 드라마서 자랑스러웠어요. 전편에 비해 ‘남편 찾기’가 희석됐지만 가족 이야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죠. 전개가 느리고 답답하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 당시의 사람 사는 속도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가.
공연을 정말 하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게 목표입니다. 다만 공연에 비해 영화 촬영을 많이 해보지 못해서 그 분야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이제 제 나이를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현대물로 편안하게요~ 김은주 기자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