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피리부는 사나이'가 첫회부터 영화 같은 퀄리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흡입시켰다. 그 중심에 짧고 굵은 등장감을 뽐낸 배우 성동일이 있었다.
7일 첫 방송 된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 말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든 자막이 있었다. "특별출연 해주신 성동일, 김민서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였다. 흡입력 높은 연기로 '피리부는 사나이' 1회를 쫄깃하게 만든 배우 성동일이 연기한 위기관리팀 오종학이 극 말미 죽임을 당하면서 1회에만 특별출연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성동일이 특별출연이라니, 반전"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그럴 만 했다. 성동일은 경찰다운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보였다. 또 여명하(조윤희 분)를 시험하기 위해 특공대 팀장 조재윤과 팽팽한 기 싸움으로 쫄깃한 호흡을 주고받았다. 가끔은 다정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조카 명하를 바라보기도 했다. 또 협상가를 대할 때는 베테랑 경찰답게 침착했고, 인질범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종학은 후배들 앞에서 1988년 지강원 사건을 예로 들며 '위기협상'을 강의했다. 종학은 "당시 언론은 지강원 일당을 상당한 흉악범으로 몰아붙였다. 그런데 사실 그들은 잡범에 불과했다. 당시 유력 정치인 동생은 100억을 횡령하고도 7년을 선고받았는데, 지강원은 500만원을 빌리고 17년을 선고받았다. 그게 억울했을 것이다. 그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억울함을 세상에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위기협상팀의 일은 "살자"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서 정학은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자살폭탄테러 인질극에 투입됐다. 종학은 흥분한 인질범에게 다가가 "대화를 하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고, 형이 왜 죽었는지 자세히 죽고 싶다"면서 "알려야 할 부분이 있다면, 올바르게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방송 말미 죽음을 당했다.
이외에도 남자주인공 주성찬의 여자친구로 등장한 김민서의 카메오 연기도 인상 깊었다. 협상가인 성찬은 필리핀에서 어려운 협상을 끝내고 귀국한 뒤 연인 주은(김민서)을 만나러 갔다. 그러나 성찬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저 기요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라며 폭탄 테러 인질극이 발생했다. 인질범은 주성찬이 구애 혼 인질 중 한명으로 필리핀 협상에서 자신이 죽은 것을 원망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주은은 다른 사람들 대신 자신이 인질로 남을 것을 이야기했고 끝내 안타까운 죽임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부터 클래스가 달랐다. 성동일과 김민서의 호연으로 한층 더 쫄깃한 시작을 연 '피리부는 사나이'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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