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페이지터너’ 김소현 母, 지수 母, 신재하 父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모성애 및 부성애를 표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청춘 3부작 드라마 ‘페이지터너’(극본 박혜련, 허윤숙/연출 이재훈) 1회에서는 윤유슬(김소현 분), 정차식(지수 분), 서진목(신재하 분)과 부모님의 6인 3색 관계성이 그려졌다.
먼저 윤유슬은 엄마(예지원 분)에게 늘 ‘예스맨’이었다. 피아노를 더 열심히 치고, 서진목을 계속 견제하라는 지시에 충실히 따랐다. 그렇게 도도한 한주예고 피아노과 1등의 자리를 지켜왔다. 피아노를 전공한 엄마는 윤유슬의 천재성을 발견했고 자신과 달리 누구에게도 무시 받지 않는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날부터 집착 어린 관리를 해왔다.
윤유슬의 사고가 있던 날도 엄마는 “내 딸이 피아노고 피아노가 내 딸이다. 연습을 배로 하면 시력 대신 청력이 좋아져서 더 좋은 계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몰래 오열하면서도 “괜찮냐”가 아닌 “괜찮아야 한다. 그렇게 만들 거다”였다. 윤유슬은 실명보다도 이러한 압박에 부담을 느꼈고 “무슨 엄마가 그러냐. 피아노를 좋아하는 척도, 서진목을 미워하는 것도 모두 지친다”라며 자살을 시도하려 했다.
반면 정차식은 엄마(황영희 분)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편한 사이였다. 정차식은 엄마의 자존심을 위해 장대높이뛰기 신기록에 도전했고, 엄마는 생계를 담보로 내기를 걸며 무조건적으로 아들을 믿어줬다. 정차식이 운동을 접어야 하는 순간에도 엄마는 “괜찮냐. 그래도 최악은 피했다”라며 웃어줬다. 끝내 오열하는 정차식을 폭 안아주기도 했다.
엄마는 운동을 포기한 뒤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는 정차식에게 오래 된 사진을 보여주며 출생의 비밀을 직접 밝혔다. “잘생긴 내 아들은 뭘 해도 될 놈”이라는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덕분에 “삶의 이유를 달라”던 정차식은 순식간에 기력을 되찾고 “피아노로 근사해지면 아빠를 찾아가겠다”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한편 서진목의 아빠는 윤유슬, 정차식의 엄마와 완전히 달랐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녀에게 온 신경을 쏟는 두 사람에 비해 무관심과 경제적 지원으로 아들을 대한 것. 과거 윤유슬의 엄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던 서진목은 아빠에게 “선생님을 바꿔달라”라고 투정부렸고, 아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아빠는 어떤 이유도 캐묻지 않고 이를 수락했다. 18살 서진목은 아빠 대신 신에게 의지했다. 피아노 연주는 계속했지만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정확하지만 뭔가 건조하다. 사이코패스 같다”라는 평을 들었다.
지난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형민 PD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각자 다른 성향의 윤유슬, 정차식, 서진목답게 이들의 부모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겉으로는 정차식의 엄마가 행하는 교육 방식이 가장 정답에 흡사해 보인다. 그런데 '정차식네만 정답'이라고 확정지어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세 부모가 각자의 자녀를 위하는 진심만큼은 모두 같기 때문이다. 이들 모녀, 모자, 부자가 어떤 갈등과 각성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부모 자식 사이의 진정한 소통과 화해, 공통된 꿈이 그려졌을 때 ‘페이지터너’는 봄 같은 힐링 성장물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지터너’는 젊은 청춘들이 서로가 서로의 선생이 되어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꿈을 향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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