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 '태양의 후예' 권고 조치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분분하다.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2016년 제 13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 논란이 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진구 욕설 장면과 관련해 권고 조치가 내려진 반면,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성희롱 논란 장면에 대해 '문제없음'으로 결론났다. 앞서 '태양의 후예' 욕설 장면의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했던 사안이었기에 이 같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달 1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8회에서는 전력발전소 소장 진영수(조재윤 분)의 악행에 분노한 서대영(진구 분)이 욕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해당 욕설은 '삐' 처리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고 방송 직후 화제가 됐다. 이례적으로 청소년들도 보는 공중파 드라마에서 욕설이 나온 것에 대한 비난보다는 '사이다 같았다'는 호평들이 쏟아졌다. 당시 '태양의 후예' 관계자는 "전체적인 맥락상 진소장은 사람의 생명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사람을 죽일 뻔 했다. 7~8회는 인류의 평화와 인명을 중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사람의 생명을 무시하고 자기 이기심만 가득한 인물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상 이 장면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심의규정 제27조(품위 유지)와 제51조(방송언어)에서는 저속한 표현, 비속어 사용을 금하고 있다. 심의위원은 맥락상 이해할 순 있지만 욕설의 표현 수위가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에 저촉되고 심의 기준에도 어긋나며, 여타 드라마에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태양의 후예'에 권고 처분을 내렸다. 이는 행정지도에 해당한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지난 달 17일 방송된 8회 방송 중 홍난(오연서 분)과 재국(최원영 분)의 대화 장면과 관련, 시청자분들로부터 성적 발언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방송에서 홍난은 재국에게 "사랑받지 못한 자는 화를 낼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게 먼저 아닌가? X추 잡고 반성하던지 아님 한 판 붙던지"라고 경고했다. 방송 직후 "X추 잡고 반성하던지"란 대사는 성희롱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돌아와요 아저씨' 측은 다음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난이 재국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남자 대 남자의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표현으로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 선택을 한 점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돌아와요 아저씨'의 경우 특별위원회 및 심의위원들이 여주인공 오연서의 몸에 남자 영혼이 들어가 있다는 특수한 상황과 문제시 된 단어가 지나가듯 사용됐다는 점을 들어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욕 자체는 나쁘지만 드라마의 흐름상 그 욕설은 충분히 그럴만 했고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진구 욕설 통쾌했는데 이게 안된다니..아쉽다", "시청자들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나" 등과 같이 행정지도 처분은 적절치 않다는 불만 섞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원칙은 항상 똑같이 적용돼야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인기 드라마라고 지금까지 없던 일을 봐주면 안된다", "어차피 제작사도 어느 정도의 제재를 각오하고 쓴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높을수록 조심해야 하는 법", "상황에 따라 욕이 공중파를 탈 수 있다는 판례가 성립된다면 앞으로 수많은 유사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다. 이번 조치는 옳았다" 등 당연한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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