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캡쳐
사진:SBS 방송캡쳐

[헤럴드POP=강수정 기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4월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8년간 가족들과 따로 사는 아버지에 불만을 토로한 딸 박신라 양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동상이몽’에 사연을 보낸 것은 아버지였다. 우도에서 홀로 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만은 양 쪽 모두에게 있는 상황. 아버지는 가족들이 서운하고 서먹한 반면, 딸을 비롯한 가족들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했다.

집나간 아버지에 서운함을 토로한 딸 박신라 양은 “아버지가 중학교 졸업식 때 한번 오시고 2년간 집에 오신 적이 없다”고 말하며 아버지의 부재를 폭로했다. 다른 가정의 경우 늘 일을 마치고 아버지가 집으로 귀가하시지만 박신라 양의 집엔 그런 아버지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박신라 양은 “아버지가 용돈을 보내주시는 것 말고 그냥 집에 같이 있기만을 바란다”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아버지 역시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남모를 이유가 있었다. 어릴 적 몹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온갖 어려움을 한 몸에 겪으며 가난만큼은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을 결심했다. 잇따른 사업 실패로 자살까지 생각하기도 했을 정도로 아버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우도에서의 사업이 잘 풀리기 시작하자 아버지 입장에선 바쁜 나날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못한 것.

집에 돌아가도 이미 서먹해진 관계 때문에 아버지와 가족들은 싸우기 일쑤였다. 심지어 아버지는 집에 돌아가도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공황장애까지 걸려 집에 들어가기 전 약을 먹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도 언성이 높아졌다 하면 아버지는 집을 두고 모텔을 잠자리로 선택하기도 했다.

아버지와 가족의 문제는 소통이었다. 심지어 박신라 양은 아버지가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사실도 방송 촬영을 하면서 알았다고 밝혔다. 첨예하게 갈린 양 측 중 하나에 녹아들어가기 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진정한 소통이 필요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아버지가 박신라 양에게 “앞으로 잘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며 먼저 화해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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