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 '군인 송중기는 멋있지 말입니다.'
배우 송중기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이은 군인 연기 소감을 밝혔다.
송중기는 군 전역 후 공교롭게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영화 '군함도'에 캐스팅되면서 연이어 군인 연기를 펼치게 됐다. 특히 송중기는 지난 14일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명예로운 특전사 유시진 대위 역으로 열연해 돌풍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군인 역할을 내가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연 송중기는 "군대도 신인 때부터 생각해보면 군대 가는 날이 내 인생에서 안 올 줄 알았다. 근데 나이가 들고 자연스레 군대가야 할 시기가 오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군인 역할이 들어오더라. 하지만 군인 역할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이 든 적은 없는 것 같다. '태양의 후예'는 책(대본)이 너무 재밌어 선택했다. '군함도' 속 역할도 줄거리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보통 그런 편이다. 첫 번째는 작품이고 두 번째나 세 번째로 내 캐릭터를 보는데 그런 점에서 두 작품 모두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중기는 "'군함도'는 준비중이라 아직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유시진이랑 비슷하지만 다른 면이 있는데 보신 분들 입장에서 좋을 것 같다. 내년 개봉이라 1년 뒤에야 보여드리겠지만 약간 다른 면이 있어 설렌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군에 입대했던 시간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고, 군인연기를 완성하는데도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끝나고 '늑대소년'을 방송하더라. 오랜만에 봤는데 잘 만들었더라. 다시 한번 조성희 감독님께도 문자를 보냈는데 '늑대소년' 철수와 유시진 사이라고 본다면 작품적인 부분이라기보단 실제로 어쩔 수 없이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그 중간, 군대에 있었던 시간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게 연기에 묻어나지 않았나 싶다. 군대에 있는동안 계속 들어왔던 말들이 '일반 사병들과 부대끼면서 해봐라, '네가 스타 생화를 해와서 그런 기회는 평생 살면서 없을 것이다'였다. 손현주 선배님이 '배우를 떠나 30세 젊은 청년 인생에 도움이 될 거고 나아가선 배우로서도 얻는 게 많을 것이다'고 조언해주셨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맞단 생각이 들더라. 그런 점에 있어선 인간 송중기로서 많이 깨달았다. 이 직업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투덜거리면 안되겠구나' '난 스트레스라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있구나' 등 그동안 못 느꼈던 것들이 많았다. 부대에서 느낀 것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그런 게 연기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어쩔 수 없이 군대에서 얻은 것들, 여유로움 이런 것들을 많이 얻은 것 같아 앞으로 그게 내 연기에 묻어나지 않을까 싶고 그런 의미에서 군대에 잘 갔다왔단 생각이 든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태양의 후예'는 군인과 의사의 이야기로 주목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애국주의를 강요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군인 유시진 역을 연기한 주연배우 입장에선 이같은 시선을 어떻게 바라볼까? 송중기는 이 부분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송중기는 주연배우로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했다.
송중기는 "군인이란 직업으로 설정돼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기사들도 많이 봤다. 근데 그렇게 느끼신다면 농담이 아니고 그 의견을 존중하는 바이다. 그렇게 느끼셨다는데 내가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해석을 안 했다. 아무래도 난 작품을 받아봤고 리허설 하고 연기를 하고 지금 결과적으로 방송을 보는 입장이지만 다시 생각해봤다"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에서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난 그렇게 생각 안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유시진의 사명감, 그 친구만의 행동, 작전 수행하러 백화점 가서 누군가를 구하고 이런 것들이 거창하게 국가란 부분이 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약속이란 단어가 떠오르더라. 실제 친구 중에서도 아프리카 파병 갔다온 친구가 있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라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 더 나아가 국가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사람들에 대한 약속이라 생각했고, 또 그렇게 연기했다. 그게 더 커지면 강모연(송혜교 분)에대한 약속, 인류의 평화가 될 수 있는 거니까 난 그렇게 해석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송중기는 일제강점기 당시 하시마 섬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을 소재로 한 '군함도'에서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으로 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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