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수목극을 지배했던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떠나고 바통을 이어받아 왕자 자리를 차지했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까지 떠났다. 이제 '딴따라'가 주름잡을 차례인가.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려간다. 지난해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다중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 연말 대상까지 차지했던 지성의 차기작이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로 대세로 떠오른 혜리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딴따라'는 3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의 흔적이 남아 있고,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한창 방영 중인 상황에서 출발했다. 이미 시청층을 보유한 작품들과의 힘겨루기는 녹록지 않았다. '딴따라'는 첫회 동시간대 꼴찌(6.2%)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예인 매니저라는 다소 뻔한 소재를 다채롭게 만드는 배우들의 호연과 연출, 극본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태양의 후예'가 스폐셜 방송까지 마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아치였지만 그래도 따뜻한 매니저 신석호(지성 분)와 꿈을 향해 정진하는 딴따라 밴드 멤버들, 당차고 밝은 그린(혜리 분)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성과 혜리, 강민혁의 삼각 로맨스에 불이 붙으면서 극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된 '딴따라' 12회는 8.6%로 경쟁작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동일한 성적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비록 이번 주에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종영으로 관심을 가져가면서 다시 동시간대 2위로 주저앉았지만, 꼴찌로 시작해 1위까지 오른 점은 분명 ‘딴따라’의 매력이 통하고 있다는 증거일 터다.

클라이맥스로 달려가는 ‘딴따라’의 시대가 열릴까. ‘태양의 후예’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국수의 신’이 좀처럼 기를 못 펴고 있는 상황. ‘딴따라’의 경쟁자는 MBC가 야심 차게 준비한 ‘운빨 로맨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운빨로맨스’는 로맨스코미디 장르서 강점을 보여 온 황정음과 ‘응답하라1988’로 대세로 떠오른 류준열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딴따라’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떠난 수목극 전쟁서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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