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아재들이 인터넷 방송과 만났다. 하지만 대처법은 극과 극이었다.

4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방송됐다. 이날 배우 박상원은 요식업 전문가 장진우의 방에 게스트로, 가수 설운도는 후배 김조한, 뮤지와 프로젝트 곡 만들기에 도전했다.

곧 환갑을 바라보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한 살 차이다. 하지만 생전 처음 접하는 인터넷 방송에 대처하는 자세는 극과 극이었다.

박상원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그는 장진우와는 컴퓨터 수업을 계기로 만났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시종일관 진지한 토크를 이어갔다. 보다못한 장진우는 "여기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편하게 말해줄 것을 주문했지만, 그는 "(장진우와는) 사진 친구이자 여행동료"라며 꿋꿋하게 자신의 할 말을 이어갔다.

또한 '마리텔' 채팅창 앞에서는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라며 당황했다. 카메라와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일까, 쳐다볼 곳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30년 방송 인생 최고의 시련" 혹은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 같다"라며 그를 놀렸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반면 설운도는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그는 모든 댓글을 다 읽을 기세로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아무 댓글이나 다 읽는 어설픔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또한 그룹 러블리즈의 '아츄(Ah-Choo)'를 '아주'로 읽거나, 래시가드가 뭔지 모르는 등 신조어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그에게 "비키니만 알면 되는 거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설운도는 방송불가용 언행도 서슴지 않아 김조한과 뮤지를 당혹스럽게 했다. 무서울 것이 없는 아재의 오늘만 사는 방송인 셈으로, 불도저급 매력이 돋보였다.

박상원과 설운도는 '마리텔'의 포맷인 인터넷 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다. 한 사람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른 한 사람은 저돌적인 태도로 각기 다른 색을 보여줘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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