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엄태웅이 실직자가 됐다. 22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에는 하루아침에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잘리는 동욱(엄태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폐지도 아니고 후배에게 말도 없이 넘어가자 동욱은 미칠 지경이었다. 갑작스럽게 녹화장에 나타난 동욱에 후배PD는 어쩔 줄 몰라하며 “왜왔는데요”라며 미안함과 당혹스러움이 묻어나는 질문을 던졌다.
스튜디오 한 복판에 회와 소주로 술판을 벌여놓은 동욱은 마주앉은 후배PD에 “촬영 전날 짤렸다는 통보를 받아서 내가 후임한테도, 정든 내 스태프들 한테도, 동거동락한 스태프들 한테도 인사를 못했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사온 회로 손수 쌈까지 싼 동욱은 이를 후배PD에 내밀며 “먹어, 너 날로 먹는 거 좋아하잖아”라고 비아냥 거렸다. 방송국의 결정에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등떠밀린 후배PD는 “내가 이 프로 일부러 뺏었어요?”라고 항변했다. 동욱은 “알어, 너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거”라면서도 “그래도 내가 네 사수인데 암만 내가 개새끼였어도 미리 전화 한통쯤은 해줄 수 있었던 거 아니야?”라고 윽박을 질렀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 동욱은 “잘해라 이왕하는 거”라며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소주잔을 집어 던져 산산조각 냈다. 스튜디오를 벗어나던 동욱은 주변을 바라보며 “몰랐는데 참 작다, 내 전부였던 세상이”라고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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