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문소리가 후배 배우이자 어머니인 이향란 씨와 찾아왔다.

19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모녀 배우가 된 문소리, 이향란 자기와의 토크가 전파를 탔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 배우로 데뷔해 5년차가 된 이향란 씨는 딸 문소리가 벌써 26년차 됐다는 말에 “대선배죠. 그래서 어렵죠”라고 했다. 문소리는 “5년 됐어요? 시작하신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5년이네요”라며 깜짝 놀라 웃음을 줬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문소리는 극중 ‘오애순’이 1951년생이라며 “어머니께서 1952년생이거든요. 그래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대본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고요”라고 했다. “문소리 씨 어머니 향란 씨가 실제로 젊었을 때 자녀들을 키우면서 고생을 진짜 많이 하셨다고 해요. 포장마차고 하고 생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고”라는 유재석의 말에 이향란 씨는 “그때는 전투적으로 살았죠. 해야 됐으니까”라고 덤덤히 말했다.

“‘너희 키울 때 목숨 걸고 키웠다’고 하셨어요”라고 전하던 문소리는 갑자기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눈물 금지”라며 단속해 웃음을 줬다. 눈물을 훔치던 이향란 자기는 “엄마가 저한테 하신 얘기거든요, ‘너는 자식 목숨 걸고 키웠잖아’. ‘엄마가 나를 알아주는구나’, 그 말이 굉장히 위로가 되고 힘이 됐던 거 같아요”라고 했다. 유재석은 “목숨 걸고 키웠다는 건 자식을 위해 나를 내던졌다는 얘기거든요”라고 공감했다.

조세호가 감탄하자 “멋지신 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어느 순간 다시 ‘나’를 찾으신 건데.. 지금 ‘이향란’이라는 이름으로 사시는 것도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라고 감탄하자 이향란 씨는 “묘비명에도 ‘배우 이향란’으로 적어달라고 하려고요”라며 웃었다. 문소리는 “예쁜 이름인데 별로 불린 적이 없는 느낌 같아서 휴대폰에 ‘이향란’으로 저장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정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라고 해 웃음을 줬다.

시어머니, 어머니와 가까이 살던 이향란 자기는 문소리가 결혼 후 함께 살며 4대 가족의 살림을 도맡았다고. 향란 씨는 돌보던 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이제 나도 하고 싶은 거 있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문소리는 “처음에 엄마가 단편 영화 현장에 가봤는데 별 거 안 하고 할머니로 앉아 있었는데 돈도 주고 애들도 너무 열심히 일하고 좋으시다는 거예요. 계속하실 줄은 상상도 못 했고 ‘그렇게 힘든 걸 왜 하냐’고 말렸는데 엄마가 거의 매일 영화인 구인 구직 사이트에 접속하시고 오디션을 보시더라고요”라고 어머니 향란 씨가 처음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그는 “많이들 ‘딸이 배우니까 아는 사람 많아서 시작하기 쉽겠지’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나 남편이나 전혀 관여한 적이 없고 남보다 더할 정도로 ‘네, 뭐 해보세요. 응원합니다. 힘드실 텐데’ 이랬어요”라고 해명하기도. “지금도 향란 씨가 문소리 씨 쪽을 보질 않아요”라는 유재석의 농담에 문소리는 “저희 집이 좀 각자의 길을 갑니다”라며 웃었다. 이향란 씨는 “한 5년 전부터 내 인생의 화양연화 같아요”라며 마음껏 꿈꾸는 현재의 삶에 행복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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