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저스틴 민/사진=영화사 진진 제공
배우 저스틴 민/사진=영화사 진진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저스틴 민이 첫 한국 장편영화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애프터 양’,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성난 사람들’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저스틴 민은 영화 ‘흐르는 여정’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장편영화 주연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저스틴 민은 앞으로도 한국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이날 저스틴 민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첫 영화로 선택하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함께한 크루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아름다운 강릉에서 촬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며 “경험이 워낙 좋았던 만큼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많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에서 작업하기를 기다리며 여러 작품의 대본을 읽어봤지만, 그동안 마음에 와닿는 작품이 없었다”라며 “‘흐르는 여정’은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에 단번에 빠져들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저스틴 민은 극 중 어린 시절 독일로 입양된 뒤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지휘자 ‘민준’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그는 “‘민준’은 독일에서 한국으로 온 인물이지 않나. 나 역시 과거 한국에 왔을 때 소속감이 없고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라며 “그런 감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준’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순간을 선사하고 싶었다. 영화 속 상황 자체는 무겁고 슬프기 때문에 ‘민준’을 통해서는 웃음과 기쁨 같은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기만 하지는 않았으면 했다”라고 강조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도 기울였다. 저스틴 민은 “헤어스타일과 스타일링에도 초기 단계부터 깊이 관여했다”라며 “겉모습만 봐도 한국에서 자란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서툰 한국어로 연기하는 과정은 그에게 큰 도전이었다. 저스틴 민은 “굉장히 도전적이었다. 영어로 말할 때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의도와 감정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한국어로 연기할 때는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언어 자체에 신경을 쓰게 된다”라며 “한국어를 정말 잘해야 감정과 액션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대본을 준비할 때보다 10배 정도 더 노력했다. 살면서 한국어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것 같다. 촬영장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분이 없어 최대한 소통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앞으로 해외 작품과 한국 작품을 50대 50으로 하면 좋겠지만, 인생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지 않나. 한국에서 최대한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물론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능한 한 한국에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 한국을 자주 오가다 보니 좋아하는 맛집과 박물관, 카페 등이 생겼고, 편안하게 느끼는 일상적인 루틴도 만들어졌다. (웃음)”

한편 저스틴 민의 첫 한국 장편영화 ‘흐르는 여정’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자신만의 여행을 준비하던 ‘춘희’가 새로 이사 간 아파트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나며 고요했던 일상에 새로운 선율이 흐르기 시작하는 이야기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imag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