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일라이, 지연수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가운데, 2년 만에 아들을 만나게 됐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는 나한일, 유혜영과 일라이, 지연수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한일은 유혜영의 잠든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나한일은 유혜영과 단둘이 밥을 먹으며 "결혼해서 같이 밥 먹은 것보다 이번에 만나서 둘이 밥 먹은 게 더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나한일은 "앉아서 자는 걸 처음 본다.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한참 보면서 든 생각이 있다. 지금도 곱게 나이 먹고 있지만, 내가 속만 안 썩였으면 더 곱게 늙을 뻔 했구나 생각했다"라고 했다. 유혜영은 "그건 늙었다는 얘기다. 살짝 돌려서 말한 거냐"라고 물었다.
다음날 아침, 나한일은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는 유혜영을 위해 베이커리를 방문했다. 나한일은 커피와 빵을 테이크아웃하고 마트에 들러 딸기까지 사왔다. 유혜영은 "너무 많다. 뭐든지 많이 사지 말라고 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나한일은 "오다 보니까 신혼여행 온 젊은이들도 있더라. 우린 왜 신혼여행도 못 갔는지 모르겠다"라고 했고, 유혜영은 "자기가 광고 찍으러 하와이 갔다. 신혼여행만 간 거랑 일하는데 같이 간 거랑 다르다"라고 말했다.
결혼식을 떠올리며 나한일은 "그날은 더워서 잊을 수가 없다"라고 했다. 유혜영은 "그때도 체육관에서 해야 한다고 해서 칼 사이를 지나간 거다. 나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예식장에서 깔끔하게 하고 싶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싶었다. 한 번 입어볼까?"라고 했다.
유혜영은 "리마인드 웨딩할까. 생각해본 거야, 그냥"이라고 했고, 나한일은 "원래 두 번째 합칠 때 그때했어야 했다"라고 했다. 유혜영은 "그때도 정신 없었다. 다시 잘해보자고 했는데, 두 번째도 자기가 변함 없었다. 그때도 투자하는 사람들 만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이야기했다.
유혜영은 두 번째 이혼으로 "가정 생활을 유지시키지 못한 것이다. 그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우울증약을 먹었다. 우울증 생기고 아주 어려움이 왔다"라고 했다. 나한일은 "그 얘기는 전해들었는데, 그 정도로 심한 줄 몰랐다"라고 했다.
또한 나한일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던 건 이해하고 미안하다. 옥중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 변호사가 왔더라. 그날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이혼하러 법원에 갔지 않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죄수옷을 입고 판사 앞에 같이 섰다. 마지막까지 설마했는데, 사인을 바로 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때 당신이 어떤 독한 마음을 먹으면 그 정도까지 했는지 궁금했다"라고 했다. 유혜영은 "그때 회사가 망하기 전에 투자를 받았다. 자기는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고 있었다. 회사가 잘 안 돌아가니까 투자자에게 줄 돈이 없지 않았나. 그 사람들이 자기의 개인 사인을 받아갔다. 그걸 해주더라"라고 했다.
이에 나한일은 "그때 내가 해주지 않으면 당신에게 누를 끼칠까 봐 사인했다"라고 했다. 유혜영은 "그 결과도 어이없었다. 개인적으로 갚을 돈이 됐고, 상의를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나한일은 "나한테 문제가 있다. 원인제공을 했고, 그 과정에서 대화가 없었다는 거다"라고 했다. 유혜영은 "같이 대화하고 차근차근 나아갔으면, 기본적인 것만 지켜줬으면 헤어질 일이 없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밤에 와인 한 잔을 하며 "이런 날이 오니까 좋다"라고 했다. 유혜영은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술 마시니까 재미있네"라고 했고, 나한일은 "오늘은 어떻게 되든 간에 이 잔은 비울 생각이다"라며 맞춰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난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다. 뭐가 행복인지 잘 모르겠다. 민수가 행복이지"라고 했다. 지연수는 "다 그렇게 산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넌 재판장에도 안 왔다. 거기에 안 온 것만 하더라도 사랑했던 모든 시간을 무시한 거다. 난 시간이 남아돌아서 갔냐. 나도 오지 않아도 된다는 전달을 받았아. 그러나 나가지 않으면 10년간의 나를 잃어버릴 것 같았다. 힘들었던 시간을 지우고 나를 찾아야 하는데, 그 10년이 다 너와 함께였다. 그걸 지우니까 내가 없어"라며 울었다.
이어 "네가 나 안 사랑했어도 괜찮아. 내가 더 사랑했으니까"라고 했고, 일라이는 "나도 사랑했어"라며 한숨 쉬었다. 지연수는 "난 진심으로 네가 전부였어. 네가 온 우주였는데, 갑자기 전화로 이혼하자고 했을 때 앞이 안 보였어. 그냥 빌기만 했어. 몇 시간을 일어나지도 못하고 계속 빌었어. 주변 사람들이 다 미련하고 멍청하다고 떠나갔을 때도 괜찮았다. 난 후회할 거 같았다. 그런데 다하고 나니까 이제 괜찮다. 난 할 수 있는 거 다했어"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난 우리 가족이 전부였고, 친구들과 멤버들 연락 다 끊고 포기했다. 나도 여보 많이 사랑했다. 지금도 많이 사랑해. 아내로서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민수 엄마니까. 내가 재판장 안 나가서 미안해. 우리 부모님 대신 내가 사과할게. 예전에 당했던 건 경험으로 두고 앞으로 당하지 말고 살아"라고 사과했다.
다음날 지연수는 "어제 일을 생각해보니 분하다. 너무 분해서 밤샜다. 너희 부모님은 우리의 이혼을 다 계획하고 계셨어. 너도 아니라고 말 못할 거야. 내가 원했던 건 나를 사람으로 봐주길 바랐던 거야. 누가 날 사람으로 봐줬냐"라고 했다. 일라이는 "엄마 얘긴 그만해"라고 했다.
이에 지연수는 "너희 엄마가 괴롭히는 건 이해했는데, 너가 그 수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열이 받는다"라고 쏘아붙였다.
일라이는 "난 싫다는 말을 사람들한테 잘 못했다. 나 미국 들어간 거 힘들게 결정한 거다. 10년 넘게 여기서 활동했는데, 다 접고 미국 들어가면 힘들거라는 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더는 그러게 살고 싶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주 수입이 일본이었다. 일본 회사는 1년 스케줄을 잡고 움직인다. 정말 많이 했을 때, 1년에 35번 공연했다. 그걸로 1500만 원을 벌었다. 가수는 프리랜서라 돈이 꾸준히 들어오는 게 아니다. 일이 있을때만 벌 수 있다. 일 시켜달라고 구걸하면서 사는 게 너무 창피하고 지쳤다. 가장으로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미국행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일라이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지연수에게 감사의 돌을 선물했다. 지연수는 "10년간 딱 한 가지 생각난다. 민수 3살 때, 넌 내가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하면 잘라다 줬다. 나는 그게 좋아서 복숭아 를 자꾸 잘라달라고 했다. 그때의 여름밤 냄새, 너가 잘라다 준 모습, TV를 보며 그걸 먹는 내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 그때가 가장 좋았나 봐"라고 했고, 일라이는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지연수는 "나도 미안하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똑같이 널 선택하고 좋아할 거야. 한 번은 말하고 싶었어"라고 했다. 일라이는 "이혼해도 우린 가족이다. 난 내 가족을 지켜야 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휴대폰으로 촬영한 아들 영상을 보여줬다. 화면 속으로만 만날 수 있는 아들이지만, 일라이는 행복해했다. 지연수는 "민수가 어리니까 엄마의 입장에서는 익숙한 곳을 가야할 것 같다. 아빠와 특별한 곳을 가면 당장 그 곳을 또 다시 가줄 수가 없다. 언제든 갈 수 있는 동선의 장소를 데려가야 한다. 민수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많이 다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마지막 밤이 되었다. 일라이는 지연수가 민수를 하원시킨다는 말에 "데려다줄까? 민수 보게 해줄거야?"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민수한테도 온다고 힌트를 준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받아들일지 고민이다. 너무 서프라이즈면 다음에 또 기대할까봐 걱정이다.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들어가서 만나면 민수는 집에 갈 때마다 기다릴 거 같다.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한편 예고에서는 일라이가 2년 만에 아들을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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