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한지민이 결국 서러움을 터뜨렸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15회에서는 언니 영희(정은혜 분)와 겪어온 차별을 짐작케 한 영옥(한지민 분)의 하소연이 전파를 탔다.
영옥은 식당에서 영희를 놀리는 아이로 인해 그 부모와 갈등을 빚었다. 영옥이 아이 부모와 입씨름 하던 시각, 영희는 홀로 아이에게 “어른도 장애인도 놀리면 안 된다”고 가르치며 화해했다. 식당에서의 트러블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영옥은 “선장, 나 내일 안 가고 여기 살까 봐”라는 영희의 농담에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약속한대로 내일 낮 비행기로 가는 거야”라고 예민하게 굴었다.
이후 “오늘 같은 일은 약과야. 더한 일도 많았으니까. 나도 사람들이 영희 쳐다보는 거 이해해. 자기도 모르게 눈이 가겠지. 근데 왜 사람들이 영희 같은 애를 흔하게 못 보는 줄 알아? 대부분 시설에 보냈으니까. 나도 한때는 같이 살고 싶었어. 같이 살 집을 얻으려고 해도 안 되고, 일도 할 수 없고"라며 “영희도 일반학교에서 공부했으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었어. 근데 일반 학교는 안 받아주고 특수학교는 너무 멀고 시내 가까운 데엔 못 짓게 하고. 시설에 보내면 모질다고 욕하고 안 보내면 오늘 같은 일을 밥 먹듯이 당해야 돼. 대체 날더러 어쩌라고”라는 영옥의 설움 섞인 하소연이 장애인 가족이 겪는 차별을 짐작케 했다.
영옥은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영희는 다 알아. 내가 자기를 얼마나 버거워하는지 다 안다고. 그래서 이 추운데 저 밖에 있는 거야. 자기가 내 앞에 안 보이면 내가 화 덜 낼 줄 알고”라고 속상해 했다. 영옥의 말대로 영희는 모든 걸 아는 듯 흐느끼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영옥은 “근데 나는 모른 척 할 거야. 그래야 내가 다시 쟤를 시설로 보낼 때 내 마음이 편하니까. 모자란 애는 함께 살 수 없는 세상이니까”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정준은 “아까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내가 무슨 생각하는 줄 알아? ‘제발 영희 같은 애를 낳아라. 아니면 머리 위로 벼락이 떨어져서 장애인이나 돼라’”라고 울부짖는 영옥을 달래주며 함께 울었다.
함께 영희를 배웅한 후 정준이 영옥을 데려간 버스에는 영희의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그림 잘 그린다고 하면 관심 받으니까 거짓말 하는 것"이라고 치부하던 영옥은 영희가 해마다 그린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영옥은 “나중에 영희에게 물었다. 어쩌다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게 됐냐고.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렇게 잘 그리게 됐다고. 나는 그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람이 얼마나 외로우면, 얼마나 보고 싶으면 영희 같은 애가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건지 나는 알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헤아릴 수 없는 영희의 외로움에 괴로워했다.
한편 가상의 바닷마을 푸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일 밤 9시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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