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박일남이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박일남의 근황이 공개됐다.
박일남은 "갈 곳이 없으니까 그냥 돌아다니는 거다. 마땅히 들어갈 곳도 없고 발길 닿는 곳까지 돌아다닌다"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정처없이 걷던 박일남은 배낭에서 캠핑장비를 꺼내 누룽지라면을 만들어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박일남은 "가족들한테 잘못한 게 있으니까 나와서 사는 거다. 가족들을 실망시키게 되거나 힘들게 할까봐 이렇게 산다"고 털어놨다.
과거 '갈대의 순정'이라는 노래가 히트를 치며 가수로 성공했던 박일남은 "처음 낸 앨범이 많이 나갔다. 요즘으로 치면 300만 장 정도 팔았다. 요즘으로 치면 빌딩 한두 개는 가지고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박일남은 "돈 없다고 징징대면 안 되니까. 그렇다고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고"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한 폐가에 들어간 박일남은 "우리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져 있는 곳. 내 후배들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폐가는 오랫동안 사람이 방문하지 않아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다. 박일남은 청소를 하고 저녁으로 또 라면을 먹고 잠들었다.
박일남은 "그 시절에는 영화배우랑 가수를 보는 사회적 관점에 차이가 있었다. 그때 한 후배 배우가 너무 버릇이 없어서 야단을 치다가 따귀를 한 대 때렸는데 따귀 한 번 때리고 구속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일남은 "중학교 때 권투, 레슬링까지 배웠다. 그래서 뒷골목에서 왔다 갔다 했고 그러다 보니 그런 친구들이 생겼다. 남들이 볼 때는 '저거 깡패 두목이다' 이렇게 보는 거다. 깡패라고 치부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박일남은 "제일 미안한 사람은 아내다. 내가 젊은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 사실이건 아니건 아내한테는 치명적인 수치심이 들었을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박일남은 "내가 옛날처럼 여유가 있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을 돌볼 수가 없다. 힘 없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짐이 되니까 스스로 일자리 찾아 작곡실도 가고 후배들이랑도 이야기하고 사무실에서 기거하고 그런다"며 집에 가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배우 임혁과 임혁 아내를 만났다. 임혁은 "형님 인생도 이제 황혼이지 않냐, 정처없이 다니는 것도, 자유로운 영혼도 좋지만 항상 염려된다. 식사는 하시는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이제 정착하셔서 걱정 끼치지 마셔라"라며 박일남의 생활을 걱정했다.
라이브카페에 들른 박일남은 노래를 부르고 수고비를 받았다. 수고비를 받자마자 박일남은 수고비 일부를 아내에게 보내며 "내 도리니까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며칠 후, 서울에서 만난 박일남은 양복을 차려입고 있었다. 박일남은 새로운 음반을 낼 계획이라며 녹음실로 가 노래를 녹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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