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임채무가 재정난으로 놀이공원 내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1년 동안 생활했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는 배우 임채무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자신의 일대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8년 동안 무명 생활을 했다는 임채무는 "배우 그만두고 영어를 공부하며 이민 준비를 했었다"라고 말해 황제성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채무는 "2층에 화장실 있고 옆이 탤런트 실이었다. 어떤 사람이 '아뢰요'라는 대사를 계속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나가려던 찰나. '누군데 아뢰요를 저렇게 할까. 나는 배역 안 준다고 투덜거렸지 저렇게까지 노력을 해봤나'하는 마음에 연기를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황제성은 "'아뢰요'의 존재는 누구였냐"라고 물었고, 임채무는 유인촌이라고 답했다. 드라마 '사랑과 진실' 출연 후 큰 인기를 얻게 됐다는 임채무는 한 달에 1억까지 벌었다고 밝히며 그 돈으로 놀이공원을 지었다고 전했다.
임채무는 "33년째 놀이공원 운영 중이다. 놀이공원을 지으려고 여의도 옆 67평 아파트와 쌍둥이 빌딩 뒤 52평 아파트를 처분했다. 놀이공원 옆에서 7평 원룸 생활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도 완공이 안됐다. 그래서 놀이공원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군용 침대를 놓고 1년을 살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고 나니까 진짜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서 파라솔 펴고 앉아있으면 세상이 내 것 같다. 지금도 그때가 그립다"라고 전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임채무는 놀이공원을 만들기 위해 쓴 비용을 묻는 질문에 "은행 빚만 120억이다. 총 190억 정도 쓴 것 같다"라며 "남들은 참 욕심이 많다고 하더라. 얼마를 벌겠다고 그 돈을 투자하냐고 하는데 제가 죽을 때까지 해도 1억 9천도 못 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채무는 "내가 저세상 갈 때쯤에 1만 9천 원만 있으면 좋겠다. 생맥주 500cc에 소주 한 병, 치킨 반 마리만 먹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임지호가 임채무를 위해 준비한 밥상이 공개됐다. 임지호는 오신채 나물 무침과 생대구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준비했다. 강호동은 "임채무 선생님이 '따뜻한 봄을 데리고 왔대구'"라고 작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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