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故최불암/사진=윤병찬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김혜수, 故최불암/사진=윤병찬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김혜수가 사흘째 故최불암의 빈소를 지키며 각별한 인연으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살뜰히 배웅했다.

김혜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았다. 약 3시간 동안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추모한 김혜수는 이후 눈이 퉁퉁 부은 채 눈물을 흘리며 장례식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혜수는 다시 장례식장을 찾았고, 동료 선후배를 비롯한 조문객을 맞이하거나 고인의 아내 김민자 씨를 챙기며 친딸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인연은 김혜수의 데뷔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1년 1월 방송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 출연한 김혜수는 최불암과 그의 아내 김민자 부부와의 깊은 연을 전했다.

유튜브 ‘한국맛집K’ 채널 캡처
유튜브 ‘한국맛집K’ 채널 캡처

당시 김혜수는 두 사람을 아버지,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드라마 ‘사모곡’(1987)에서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최불암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불암과 평소 주고받던 문자 메시지는 감동을 안겼다. 김혜수는 “선생님은 매번 문자가 시”라며 “문자를 보고 또 보게 된다.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진짜 시 한 편이다”라고 밝혔다.

최불암은 외국에 떠난 김혜수를 생각하며 문자를 전하기도. 당시 그는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포도가 익는 계절, 비행기 안은 꿈의 계절이 되어야 해. 그럼 다녀 와. 혜수가 꾼 꿈 얘기 듣자”라고 한 편의 시처럼 그에게 안부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지난 29일,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되고, 오전 9시 여의도 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이후 고인은 생전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마지막으로 찾은 뒤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