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4K]“넷플릭스 증후군에 지친 당신에게”..독립영화 큐레이션 ‘다달’의 발칙한 실험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영화를 함께 보며 나누던 ‘공통의 경험’이 사라져가는 가운데, 이를 다시 잇기 위한 대담한 실험이 시작됐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독립영화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대중적인 배급망에 진입하지 못한 수많은 독립영화는 상영 기회조차 얻지 못하거나, 관객이 접근하기 힘든 평일 오전 시간대에 짧게 상영된 뒤 사라지기 일쑤다. 이러한 가운데 배급사 시네마 달은 관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기 위한 대안으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구독 서비스 ‘다달’을 공식 론칭했다. ‘다달’ 관계자는 헤럴드뮤즈에 “최근 극장 산업이 위기를 맞고 관람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영화를 매개로 형성되던 ‘공통의 경험’ 또한 약화되고 있다”라며 “다달’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대안적 배급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통해 ‘구독’이라는 개인의 선택이 다층적인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2026-03-22 20:00:00
[씨네 4K]“전하 절대 지켜”..천만 돌파 ‘왕사남’, ‘단종앓이’로 번진 과몰입 열풍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단종앓이’로 번지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사극 영화로는 역대 네 번째로 천만 고지를 넘어섰다. 또한 지난 2024년 개봉한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탄생한 천만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1일에는 일일 관객수 81만 7205명을 달성하며, 설 당일(2월 17일) 66만 1442명으로 세운 자체 최고 일일 관객수를 경신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은 ‘비운의 왕’이라는 이름 아래 단편적으로만 그려졌던 단종의 또 다른 면모를 조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현존하는 사료를 중심으로 자료 조사를 진행했으며, 역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단종의 유배지 생활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파악했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적 기록의 이면에 숨겨졌던 단종의
2026-03-06 22:00:00
[씨네 4K]박정민부터 송중기까지..류현경·이희준 감독, ‘자급자족 GV’로 독립영화 활로 찾다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류현경과 이희준이 독립영화계에 ‘자급자족 GV’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영화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영화 제작은 물론 개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립·예술영화의 경우 관객과 만날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두 사람은 GV(관객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최전선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류현경과 이희준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을 알리는 동시에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발 벗고 나섰다. GV 일정을 자발적으로 기획하면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이들의 행보는 독립영화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레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이끌어냈다. 한 영화 관계자는 “GV가 새로운 홍보 방식은 아니지만, 입소문을 확보하는 데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적절한 게스트 초청만 이뤄진다면 작품의 화제성을 극대화할 수
2026-02-13 19:00:00
[씨네 4K]“좋은 건 같이 봐요”..영화판에 상륙한 ‘돈쭐’의 미학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영화계에서도 ‘착한 소비’를 실천하려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좋은 일을 하는 가게에 ‘돈쭐(돈+혼쭐)’을 내주는 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영화계에서도 이른바 ‘영화판 돈쭐’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미담이 전해진 가게를 찾아가 구매로 응원하듯, 선한 가치와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관람으로 응원하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24년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그 바통을 ‘슈가’가 이어받는다. ‘슈가’ 관계자는 “관객들의 티켓 한 장 한 장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착한 소비’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팬데믹으로 극장가가 위기를 맞은 것은 물론,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 운전 논
2026-01-31 10:00:00
[씨네 4K]‘오세이사’부터 ‘프로젝트 Y’까지..스크린에 스며든 K-POP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음악이 스크린을 통해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내는 시대다. 최근 한국영화들이 K-POP 아티스트들과 손잡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내고 있다. 그룹 레드벨벳 조이,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2AM 조권, 화사 등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조이, 가인&조권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선보였고, 화사는 ‘프로젝트 Y’의 오프닝 타이틀곡을 맡았다. ‘프로젝트 Y’의 OST 제작사 SLL 관계자는 헤럴드뮤즈에 “K-콘텐츠에 글로벌적인 관심과 흥행이 수반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K-POP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 동명의 일본 원작 소설을 K-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조이,
2026-01-17 08:00:00
[씨네 4K]‘오세이사’·‘만약에 우리’, 리메이크로 되살아난 韓멜로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한국영화 시장에서 메말랐던 멜로가 리메이크를 통해 부활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멜로 두 편이 연말 극장가에 출격한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만약에 우리’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오리지널이 아닌 일본 소설과 중국 영화 원작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토피아 2’, ‘아바타: 불과 재’ 등 글로벌 대작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멜로 열풍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헤럴드뮤즈에 “멜로 장르는 국가나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기에 다양한 리메이크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배우가 연기하든, 어떤 언어로 표현되든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존재한다”라고 부연했다. 배우들이 멜로에 대한 갈증을 늘 토로하지만, 현실적으로 멜로 장르가 제작되기는 쉽지 않다. 투자 시장이 흥행이 보증된 장르를 선호하면서 멜로는 상
2025-12-25 20:00:00
[씨네 4K]‘주토피아2’ 흥행만큼 뜨거운 굿즈 열풍..이젠 관람 너머 ‘소장’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영화 관람에서 나아가 ‘경험을 소장하는’ 문화가 극장가에 짙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주토피아 2’는 개봉 19일째인 14일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보다 무려 20일 빠른 기록이다. 더욱이 전작 ‘주토피아’(471만)의 흥행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스토리와 영상미, 음악 등에서 호평이 쏟아지며 CGV 골든에그지수 99%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극장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가 선보인 ‘주토피아 2’ 굿즈 역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테마를 공유하지만 극장별 구성은 다르다. CGV는 ▲닉&주디 드레스 턱시도 키링 ▲닉&주디 경찰 뱃지 키링 ▲닉&주디 캐릭터 우산 ▲‘주토피아 2’ 무빙 뱃지 등을 출시했다. 개봉 이후에는 ▲닉&주디 시팅 인형 ▲닉&주디 스탠딩 인형도 추가로 선보였다. CGV는 주인공 닉과
2025-12-14 07:00:00
[씨네 4K]정일우·이광수도 눈돌린 한·베 합작 영화, 극장가 새 트렌드 될까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국내 극장가에 한국과 베트남 합작 영화 붐이 일고 있다. 베트남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와 ‘나혼자 프린스’가 11월 한국에서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거리의 이발사로 일하며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를 혼자 돌보는 아들 ‘환’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국에 있는 형에게 엄마를 데려다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휴먼 감동 드라마다. 단순한 기술 교류가 아닌, 스토리 개발 단계부터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창작에 참여했으며, 각본과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과 한국 스태프들이 K-무비 노하우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나혼자 프린스’는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 땅에 홀로 남겨진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가 펼치는 생존 코믹 로맨스로, 모든 촬영이 베트남에서 진행됐다.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 시장이 침체되면서 자연스레 합작 제작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OTT와 유튜브 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2025-12-02 07:01:00
[씨네 4K]“좋은 영화, 더 많은 관객에게”..김혜수·김태리 등 셀럽들의 릴레이 상영회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따스한 릴레이 응원은 영화의 힘을 믿고, 그걸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움직인 현상” 셀럽들의 릴레이 응원 상영회가 침체된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우 최강희, 김혜수, 김태리 등이 영화 ‘사람과 고기’, ‘세계의 주인’ 등 의미 있는 작품들을 위해 자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입소문을 통해 호평을 얻고 있음에도 상업영화에 비해 상영 기회가 적은 현실을 고려해, 관객들에게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사람과 고기’의 제작사 영화사 도로시 장소정 대표는 헤럴드POP에 “‘영화 너무 좋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극장이 없냐’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동참해 주고 있다”라며 “25년간 영화 일을 하며 이렇게 큰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간극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응원이 큰 힘이 된다”라고 밝혔다. ‘세계의 주인’ 관계자 역시 “영화를 관람한 뒤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실어
2025-11-15 07:00:00
[씨네 4K]돌아온 ‘신인 등용문’ 미쟝센단편영화제, ‘What’s Next?’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한국영화계 돌파구 모색하는 모두의 노력 일환” 국내 유일의 장르 경쟁 단편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가 4년 만에 부활했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지난 2002년 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을 필두로 현직 감독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감각의 영화를 발견하고 지원하고자 시작됐다. 김한민, 나홍진,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구교환, 김고은, 안재홍, 최우식 등 스타 감독과 배우들을 배출하며 ‘한국영화의 신인 등용문’으로 불렸지만, 2021년을 끝으로 멈췄다. 그런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재정비를 끝내고 4년 만에 돌아오자 총 1891편의 작품이 출품, 역대 최다 출품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헤럴드POP에 “위기가 심화될수록 도전적인 태도와 발칙한 상상력을 지닌 새로운 영화, 새로운 재능의 등장을 기대하는 건 어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라며 “미쟝센단편영화제가 한국영화의 ‘넥스트’를 이어갈 재능을 발견하는
2025-10-29 11:27:28